범슌인는 주001) 범슌인는: 범슌인(范純仁, 인명)+-은(보조사). 범순인은. ‘범슌인는’은 중철 표기.
엄믜 주002) 엄믜: 엄(仲淹, 인명)+-의(관형격 조사). 중엄의. 범중엄(范仲淹)은 이 문헌의 29ㄱ에 있는 ‘仲淹義莊’(중엄의장)의 주인공으로도 나왔던 인물이다.
아리라 주003) 아리라: 아[子]+-이라(서술격 조사). 아들이다.
엄미 슌인
여 주004) 고솟고올 가 밀 오 셤
주005) 짐여 주006) 오라 대 슌인니 나히
졀멋더니 주007) 졀멋더니: 졂-[少]+-엇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젊었더니. 여기서는 ‘少’(소)의 뜻으로 ‘졂-’이 쓰였으나, 이 문헌의 2ㄱ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졈-’[少]의 형태로 쓰였다. 〈규장각본〉에도 ‘져멋니’로 나타난다.
도라올 제 단양의 와 셕만일 본대 만이 닐우듸 오난 디
두 리어다 주008) 두 리어다: 두[二]+[月]+-이어다(서술격 조사). 두 달이로다. ‘두 리어다’는 중철 표기이다.
세
시톌 주009) 시톌: 시톄(屍體)+-ㄹ(목적격 조사). 시체를. 시신을.
소 주010) 소: 빈소(殯所).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
여 두고 송고 가려 니 더브러 니를 듸
업세라 주011) 업세라: 없-[無]+-에라(감탄법 어미). 없도다.
슌인니 제 밀
시론 주012) 시론: 싣-[載]+-오-(삽입 모음)+-ㄴ(관형사형 어미). 〈짐을〉 실은. ‘싣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싣-’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실-’로 교체된다.
재 주013) 재: [舟]+-ㄷ(사이시옷의 異표기)+-재(접미사). 배 그대로. 배 통째로.
다 주고 호온자 지븨 와 아비
뵈오 주014) 뵈오: 뵈-[謁]+-고(대등적 연결 어미). 뵙고.
모셔 셧거 엄미 닐우듸
게 주015) 가 녓[녯]
벋 주016) 본다 주017) 본다: 보-[見]+-ㄴ다(의문법 어미). 보았느냐? 의문법 어미 ‘-ㄴ다’는 설명이나 판정의 구별이 없고, 주어가 반드시 2인칭 대명사 ‘너, 그듸’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ㄴ다’는 시제가 과거일 때 쓰이는 형태이다.
슌인니 닐우듸 만이 세
주018) 송 몯여 단의셔
무그며 주019) 무그며: 묵-[宿]+-으며(대등적 연결 어미). 묵으며. 머무르며.
이제 곽원진
주020) : -[如]+-(관형사형 어미). 같은.
사
42ㄴ
미 업스니 니를 듸 업세라
더다 주021) 더다: -[爲]+-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청자 높임 선어말 어미)+-다(평서법 어미). 하였습니다.
엄미 닐우듸 엇디 밀 시론 주디 아니다 슌인니 오
셔 주022) 주다 주023) 주다: 주-[供]+--(청자 높임 선어말 어미)+-다(평서법 어미). 주었습니다. 〈규장각본〉(1727)은 이 부분을 “셔 주니이다 더라”로 나타내고 있다.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42ㄴ
范純仁 仲淹子也 仲淹在睢陽 純仁到姑蘇 搬麥五百斛 純仁時尙少 旣還 舟次丹陽 見石曼卿 問寄此久何也 曼卿曰兩月矣 三喪在淺土 欲葬而北歸 無可與謀者 純仁以所載麥舟付之 單騎到家 拜起侍立 良久 仲淹曰東吳見故舊乎 曰曼卿爲三喪未擧 方留滯丹陽 時無郭元振無可告者 仲淹曰何不以麥舟付之 純仁曰付之矣
誰敎小范往姑蘇 大范親提汗血駒 搬到義聲輸老子 麥舟五百視錙銖
歸來侍立喜津津 不問歸裝問故人 倘不麥舟付襄事 玆行終是負嚴親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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