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이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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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자과(繆肜自撾)


7ㄱ

繆肜自撾

목이 져머셔 주001)
져머셔:
졈-[少]+-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어려서.
아비 업고 주002)
업고:
없-[無]+-고(대등적 연결 어미). 없고. 중세 국어에서 모음 간 위치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자음만 허용되므로, 어간 말음이 두 자음인 경우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으면 어간의 제2 자음이 탈락한다. 이에 따라 ‘없고’에서 ㅅ이 탈락하여 ‘업고’가 된 것이다.
뎨 주003)
뎨:
형제(兄弟). ‘형뎨〉형제’(구개음화).
네히 주004)
네히:
네ㅎ[四]+-이(주격 조사). 넷이. 네 사람이. ‘네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셰간내 주005)
셰간내:
셰간[家]+-애(처격 조사). 집에. ‘셰간내’는 중철 표기이다.
사더니 각각 겨집 주006)
겨집:
여자. 아내.
어든 후에 모 주007)
모:
모든.
며느리들히 논화 주008)
논화:
나누어.
닫티 주009)
닫티:
따로.
사져 주010)
사져:
살-[生]+-져(청유법 어미). 살자. 어간 말음 ㄹ이 ㅈ 앞에서 탈락하였다.
고 조 주011)
조:
-[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삽지지 주012)
삽지지:
삽지지-[爭]+-(관형사형 어미). 다투는. ‘삽지지다’란 동사는 용례가 거의 없어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삽지지 말’이 한문 원문에는 ‘투쟁지언(鬪爭之言)’으로 나타나 있고. 또한 〈규장각본〉(1727)에는 이 말 대신 ‘사홈 말’로 번역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
마리 잇거 목이  주013)
장:
가장. 매우. 대단히.
불로여 주014)
불로여:
불로-[忿怒]+-여(연결 어미). 분노하여. 탄식하여. 〈규장각본〉에는 ‘애라야’로 나타나 있다.
문 닫고 주015)
제:
저(自, 재귀 대명사)+-ㅣ(주격 조사). 자기가. 재귀 대명사 ‘저’도 2인칭 ‘너’와 같이 주격은 상성의 ‘:제’이고 관형격은 평성의 ‘제’였다. 여기서 본문의 ‘제’는 상성이다.
저를 티며 주016)
티며:
티-[撾]+-며(대등적 연결 어미). 치며. 매를 때리며. 두들기며.
닐우 모아 주017)
모아:
목(繆肜, 인명)+-아(호격 조사). 목융아. 여기서는 ‘목’의 ㄱ이 탈락하였다.
네 몸 닷가 주018)
닷가:
-[修]+-아(연결 어미). 닦아.
인늬 주019)
인늬:
인(聖人)+-의(관형격 조사). 성인(聖人)의. 중철 표기로 명사 말음 ㄴ이 그 아래 조사에도 표기되었다. ‘聖人’의 전통적인 한자음은 ‘’이므로 여기서도 반치음의 표기가 기대되지만 고유어에서와는 달리 한자어에서는 ㅿ의 표기가 자취를 감추었다.
호려 주020)
호려:
호-[學]+-려(의도법 어미). 배우려. 중세 국어에서 어간말 음절이 ‘호’인 동사로서 ‘견호다[比], 호다[分], 호다[學], 싸호다[鬪], 달호다[治]’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일률적으로 유성음 사이에서 ‘호’의 ㅎ이 탈락하고 모음 ㅗ는 ㅜ로 교체되어 오늘날의 ‘겨누다, 나누다, 배우다, 싸우다, 다루다’가 되었다.
호 주021)
호:
-[爲]+-옴(명사형 어미)+-(보조사). 함은. 하는 것은.
 주022)
:
장차. 15세기에는 ‘’로 쓰였는데 초간≪두시언해≫에서부터 ‘’이 나타난다.
쇽글 주023)
쇽글:
쇽(風俗)+-을(목적격 조사). 풍속을. ‘쇽글’은 중철 표기이다.
고툐려 주024)
고툐려:
고티-[整齊]+-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바로 잡으려.
호 엇디 주025)
엇디:
어찌.
집도 히 주026)
(正)히:
옳게. 바르게.
몯다 주027)
몯다:
몯-[不]+-다(의문법 어미). 못하느냐. 의문법 어미 ‘-ㄴ다’ 형은 설명 의문이냐 판정 의문이냐를 구별하지 않고, 반드시 주어가 2인칭 대명사 ‘너, 그듸’일 때 한해서 사용되는 어미이다.
대 아히며 주028)
아히며:
아[弟]+-ㅎ(복수 접미사)+-이며(접속 조사). 아우들과. 복수 접미사 ‘-ㅎ’은 ㅎ종성 체언처럼 조사 앞에서 ㅎ이 나타난다.
며리히 듣고 머리 조 주029)
조:
좃-[頓]+-아(연결 어미). 조아려. 동사 ‘좃다’는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좃-’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샤죄 주030)
샤죄(謝罪):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빎.
여 다시 화동히 주031)
화(和同)히:
화목하게. 화동(和同)은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뜻이 잘 맞게 됨을 뜻하는 말이다.
도니라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7ㄴ

繆肜 少孤 兄弟四人 皆同財業 及各娶妻 諸婦 遂求分異 又數有鬪爭之言 肜深懷忿歎 乃掩戶自撾曰繆肜 汝脩身謹行 學聖人之法 將以齊整風俗 奈何不能正其家乎 弟及諸婦聞之 悉叩頭謝罪 遂更爲敦睦之行
早孤諸季與同居 娶婦求分罪在予 掩戶自撾能感彼 一家敦睦得如初
同氣相分自責深 能令諸婦便回心 是知友愛由天性 蹀血相殘獸與禽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목융자과(繆肜自撾 : 목융이 스스로 매를 때리다) 한나라
목용이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형제 네 사람이 한 집에 살았는데, 각기 결혼한 후에는 모든 며느리들이 재산을 나누어 따로 살고자 하면서 자주 말다툼이 있었다. 목용이 매우 탄식하여 문을 닫고 자기 스스로를 매질하며 자신에게 이르기를, “목용아, 네가 몸을 닦아 성인의 일을 배우려 하는 것은 장차 풍속을 바로 잡고자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네 집 하나도 올바르게 하지 못하느냐?”라고 하였다. 이를 아우들과 며느리들이 듣고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고 다시 화목하게 되었다.
Ⓒ 역자 | 김문웅 / 2010년 10월 일

〈규장각본〉

7ㄱ

목용이 져머셔 아비 업고 형뎨 네히  셰간 사더니 각각 겨집 어든 후에 모 겨집들히 화다가 사져 고 조 사홈 마리 잇 목용이 장 애라 야 문 닫고 제 저를 티며 닐오 목용아 네 몸 닷가 셩인늬 일 호 쟝 풍쇽을 고티려 호 엇 그 집도 졍케 몯다 대 아히며 모 겨집히 듣고 머리 조아 샤죄야 다시 화동히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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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져머셔:졈-[少]+-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어려서.
주002)
업고:없-[無]+-고(대등적 연결 어미). 없고. 중세 국어에서 모음 간 위치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자음만 허용되므로, 어간 말음이 두 자음인 경우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으면 어간의 제2 자음이 탈락한다. 이에 따라 ‘없고’에서 ㅅ이 탈락하여 ‘업고’가 된 것이다.
주003)
뎨:형제(兄弟). ‘형뎨〉형제’(구개음화).
주004)
네히:네ㅎ[四]+-이(주격 조사). 넷이. 네 사람이. ‘네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주005)
셰간내:셰간[家]+-애(처격 조사). 집에. ‘셰간내’는 중철 표기이다.
주006)
겨집:여자. 아내.
주007)
모:모든.
주008)
논화:나누어.
주009)
닫티:따로.
주010)
사져:살-[生]+-져(청유법 어미). 살자. 어간 말음 ㄹ이 ㅈ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011)
조:-[頻]+-오(부사 접미사). 자주.
주012)
삽지지:삽지지-[爭]+-(관형사형 어미). 다투는. ‘삽지지다’란 동사는 용례가 거의 없어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삽지지 말’이 한문 원문에는 ‘투쟁지언(鬪爭之言)’으로 나타나 있고. 또한 〈규장각본〉(1727)에는 이 말 대신 ‘사홈 말’로 번역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
주013)
장:가장. 매우. 대단히.
주014)
불로여:불로-[忿怒]+-여(연결 어미). 분노하여. 탄식하여. 〈규장각본〉에는 ‘애라야’로 나타나 있다.
주015)
제:저(自, 재귀 대명사)+-ㅣ(주격 조사). 자기가. 재귀 대명사 ‘저’도 2인칭 ‘너’와 같이 주격은 상성의 ‘:제’이고 관형격은 평성의 ‘제’였다. 여기서 본문의 ‘제’는 상성이다.
주016)
티며:티-[撾]+-며(대등적 연결 어미). 치며. 매를 때리며. 두들기며.
주017)
모아:목(繆肜, 인명)+-아(호격 조사). 목융아. 여기서는 ‘목’의 ㄱ이 탈락하였다.
주018)
닷가:-[修]+-아(연결 어미). 닦아.
주019)
인늬:인(聖人)+-의(관형격 조사). 성인(聖人)의. 중철 표기로 명사 말음 ㄴ이 그 아래 조사에도 표기되었다. ‘聖人’의 전통적인 한자음은 ‘’이므로 여기서도 반치음의 표기가 기대되지만 고유어에서와는 달리 한자어에서는 ㅿ의 표기가 자취를 감추었다.
주020)
호려:호-[學]+-려(의도법 어미). 배우려. 중세 국어에서 어간말 음절이 ‘호’인 동사로서 ‘견호다[比], 호다[分], 호다[學], 싸호다[鬪], 달호다[治]’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일률적으로 유성음 사이에서 ‘호’의 ㅎ이 탈락하고 모음 ㅗ는 ㅜ로 교체되어 오늘날의 ‘겨누다, 나누다, 배우다, 싸우다, 다루다’가 되었다.
주021)
호:-[爲]+-옴(명사형 어미)+-(보조사). 함은. 하는 것은.
주022)
:장차. 15세기에는 ‘’로 쓰였는데 초간≪두시언해≫에서부터 ‘’이 나타난다.
주023)
쇽글:쇽(風俗)+-을(목적격 조사). 풍속을. ‘쇽글’은 중철 표기이다.
주024)
고툐려:고티-[整齊]+-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바로 잡으려.
주025)
엇디:어찌.
주026)
(正)히:옳게. 바르게.
주027)
몯다:몯-[不]+-다(의문법 어미). 못하느냐. 의문법 어미 ‘-ㄴ다’ 형은 설명 의문이냐 판정 의문이냐를 구별하지 않고, 반드시 주어가 2인칭 대명사 ‘너, 그듸’일 때 한해서 사용되는 어미이다.
주028)
아히며:아[弟]+-ㅎ(복수 접미사)+-이며(접속 조사). 아우들과. 복수 접미사 ‘-ㅎ’은 ㅎ종성 체언처럼 조사 앞에서 ㅎ이 나타난다.
주029)
조:좃-[頓]+-아(연결 어미). 조아려. 동사 ‘좃다’는 ㅅ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좃-’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으로 교체된다.
주030)
샤죄(謝罪):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빎.
주031)
화(和同)히:화목하게. 화동(和同)은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뜻이 잘 맞게 됨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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